암환자의 식사문제와 영양관리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체중감소와 체력저하와 같은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암환자의 식사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적절한 영양관리가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본 글에서는 암 환자의 식사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영양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암환자의 식사 문제
암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다음은 암환자의 식사문제의 주요 원인과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식욕 감소
가. 원인: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은 식욕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치료 중 느끼는 메스꺼움, 구토, 입맛 변화 등이 식사량을 줄이는 요인이 됩니다.
나. 해결 방안:
- 소량 자주 섭취: 식사량이 줄어들 경우, 소량을 자주 섭취하는 방법으로 하루 총 섭취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 고칼로리, 고단백 식품 섭취: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고칼로리, 고단백 식품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견과류, 아보카도, 치즈 등을 간식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식사 환경 개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식사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듭니다.
② 미각 및 후각 변화
가. 원인: 항암제의 영향으로 미각과 후각이 변해 음식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음식이 맛없게 느껴져 식사에 대한 의욕이 줄어들고 그 결과 식사량이 줄고, 체중감소, 체력저하를 초래합니다.
나. 해결 방안:
- 향신료와 허브 사용: 음식에 향신료나 허브를 추가하여 맛을 강화하고 변한 미각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음식 온도 조절: 따뜻하거나 차가운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입맛에 맞게 음식의 온도를 조절해 제공합니다.
③ 소화기 문제
가. 원인: 구강 건조, 구강염, 변비, 설사 등 소화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고 영양 결핍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나. 해결 방안:
- 부드러운 음식 섭취: 죽, 스무디, 수프 등 소화가 쉽고 구강에 자극이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합니다.
- 수분 섭취 증가: 물, 국물, 차 등을 통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여 구강 건조와 변비를 예방합니다.
- 식이섬유 섭취: 변비 예방을 위해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되, 설사가 있을 경우에는 식이섬유 섭취를 줄입니다.
④ 체중 감소
가. 원인: 암환자는 치료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며, 적절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지면서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 결과 더이상 치료 진행이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나. 해결 방안:
- 고칼로리, 고단백 식단: 체중 감소를 방지하고 근육량 유지를 위해 칼로리와 단백질이 높은 식단을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닭고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이 포함된 식사를 권장합니다.
- 영양 보충제 사용: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경우, 앞서 소개한 엔슈어, 뉴트리드링크와 같은 영양 보충제를 활용하여 추가적인 칼로리와 영양소를 공급합니다.
2. 암환자의 영양관리 전략
암환자의 영양관리는 치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암치료 과정중 체중이 감소하고 체력이 떨어져 치료를 지속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암환자의 식사 문제를 고려하여 맞춤형 영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① 고칼로리, 고단백 식단: 체중 감소를 방지하고 치료 중 손실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칼로리, 고단백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드시더라도 그냥 물 아니라 우유를 드시는 것이 좋구요. 아무리 식물성 단백질이 좋다해도 양질의 단백질은 달걀, 생선,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동물성 단백질 질이 더 좋습니다.
단백질의 질은 우리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얼마나 들어있느냐로 평가하는데. 동물성 단백질이 훨씬 우수합니다.
② 소량 자주 섭취: 식욕이 감소한 환자에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즉 3끼 식사 기본에 중간중간에 간식을 꼭 드셔야 합니다.
③ 식사 유도: 미각 변화로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향신료를 활용해 맛을 더하거나,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여 식사 의욕을 높일 수 있습니다.
④ 구강 관리: 구강 건조나 구내염이 있는 경우, 물을 자주 마시고 부드러운 음식(죽, 수프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 건강을 위해 치료 전후로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⑤ 익혀 먹기 : 암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의 위생 상태와 조리 방법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적절히 익혀 먹는 것은 감염 예방의 중요한 방법이며, 이를 통해 암 치료 중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 고기, 생선, 계란 등은 완전히 익혀 섭취: 고기와 생선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하며, 계란은 반숙보다는 완숙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식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 채소와 과일:
- 익혀서 섭취: 샐러드 같은 생채소보다는 가볍게 데치거나 볶아서 섭취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 껍질 제거: 과일을 먹을 때는 껍질을 제거하거나 잘 씻어 먹어야 하며, 가능하면 익혀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 깨끗이 세척: 생으로 먹어야 하는 경우,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세척하거나 과일 세척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유제품:
- 살균된 제품 사용: 유제품은 살균된 제품(예: 우유, 요거트)을 선택하고, 생우유나 미생균이 포함된 치즈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 가공 식품 주의:
- 냉동 식품: 냉동 식품은 충분히 해동한 후 조리하고, 재가열할 때도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합니다.
- 조리된 음식: 냉장 보관 후 다시 먹을 경우, 반드시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재가열하여 섭취합니다.
⑥ 영양 보충제 사용: 환자가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기 어려울 경우, 영양 보충제를 사용하여 추가적인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사용 전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암환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시판 영양 보충제의 특징과 사용 방법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용 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개별 환자에게 맞는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명 |
특징 | 적용 대상 |
사용 방법 |
엔슈어 (Ensure) |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포함. 칼로리 밀도가 높고, 음료 형태로 섭취가 용이함 | 체중 감소,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암환자 | 식사 대용으로 하루 1~2회 섭취 |
뉴트리드링크 (Nutridrink) |
고열량, 고단백 음료. 다양한 맛 제공, 비타민과 미네랄 포함 | 영양 불균형, 소화기 문제가 있는 암환자 | 간식이나 식사 보충용으로 하루 1~2회 섭취 |
앱솔루트 케어 (Absolute Care) |
고단백, 저당, 고섬유질로 구성. 소화가 잘 되며, 항산화 성분 포함으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 | 체력 저하, 소화 흡수 문제를 겪는 암환자 | 필요에 따라 하루 1~2회 섭취 |
3. 암환자의 식사 기본 원칙
암환자의 식단은 체력 유지와 면역력 강화, 그리고 치료의 부작용 완화를 목적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암환자를 위한 식단 구성의 예시입니다.
음식군 |
예시 식품 |
섭취 방법 |
단백질 |
닭고기, 생선, 두부, 콩 | 매 끼니마다 단백질을 포함시켜 근육 손실 방지 |
탄수화물 |
통곡물, 밥, 감자, 고구마 |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식으로 매 끼니 섭취 |
채소 및 과일 |
브로콜리, 당근, 시금치, 베리류 | 항산화제와 비타민 공급, 매일 다양한 색의 채소 섭취 |
유제품 |
우유, 요거트, 치즈 |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을 위해 하루 한 번 이상 섭취 |
건강한 지방 |
아보카도, 올리브유, 견과류 | 필수 지방산 섭취, 조리 시 사용 또는 간식으로 섭취 |
즉, 암환자는 평소 식욕이 없으므로, 삼킬 수 있을 때 고영양 식품을 섭취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그냥 물을 드시기보단 우유나 쥬스, 미숫가루, 아이스크림 등 열량이 높은 물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으므로 3끼 기본에 간식도 중간에 여러번 넣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심리적 지원과 영양관리의 중요성
아무리 식사준비를 완벽하게 한다하더라도 환자가 먹어내지를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암환자의 식사 문제는 단순히 신체적 요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불안, 우울감 등 심리적 요인도 식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안정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족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환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긍정적인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이 글을 통해 암환자가 직면하는 식사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영양관리 방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암환자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영양관리와 심리적 지원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